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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s

맥주

간혹 집에서 맥주를 마실 때가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고, 어쩌다 생각나는 순간이 있으면 한병씩 비우곤 합니다.

주마다 다르지만, 여기는 맥주를 정해진 가게에서만 살 수 있는데, 스물 네 병 단위로 팔더군요. 여섯 병 짜리 패키지를 사려면 술집에 가야 합니다. 캘리포니아 쪽은 한 병씩 팔기도 하고, 수퍼마켓에서 그냥 구입할 수 있는 지역도 있더군요.

요즘 마시는 맥주, 미켈럽 울트라입니다. 여성용으로 만든 것 같기도 한데, 가볍고 순해서 괜찮군요.

이걸 사러 갔다가 발음이 안되어 시간이 좀 걸린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믹끌릅 얼츄러’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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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흔히들 미국은 여름에 더워도 습도가 낮아 나름대로 지내기 편하다고 합니다. 한국처럼 무덥지 않다고 하지요. 정말 그렇습니다. 최소한 서부의 경우는…

그런데 이곳 피츠버그는 습도가 대단히 높습니다. 한국의 여름과 다른 부분을 찾기가 매우 어려울 정도지요. 평소 날씨도 나쁜 데다가 무더위까지 몰아닥치니 이래저래 지내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싶어 주변에 물어봐도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더군요.

얼마 전에는 연일 90도(섭씨로는 30도가 좀 넘는군요) 가까운 폭염의 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등하교 길에서도 어찌나 더운지 참기가 어려웠지요. 이러던 찰나 마침내 78불짜리 에어컨을 사고야 말았습니다. 이젠 향수에 묻혀버린 GoldStar입니다.

미국에는 세워두는 실내기와 바깥에서 돌아가는 실외기로 나뉜 형태의 에어컨이 거의 없습니다. 창문형 아니면 덕트를 설치하는 대용량 두가지가 주종을 이루는데, 창에 다는 것은 주로 중국회사 제품이더군요. 한때 캐리어 같은 전문회사도 만들다가 요즘엔 하이어 같은 중국산이 많이 보입니다. 삼성은 몇 년 전에는 꽤 팔렸는데 최근에는 잘 없다고 하고, LG는 브랜드 관리 때문인지 저가형 제품은 GoldStar로 만들어 내놓고 있습니다.

30kg이 넘는 에어컨을 차에 싣고 와서 집으로 옮겨놓은 다음 창문에 설치하다 한참 땀을 쏟았습니다. 몇 번 들었다 놨다 하는 작업도 꽤 힘들더군요. 여하튼 결국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하하하…

간만에 금성 브랜드를 보니 신기하기도 한데, 막상 틀어보니 찬바람은 잘 나오지만 바람방향을 바꾸는 레버를 가운데에 두면 내부의 팬에 걸려서 따다다닥 소리가 요란하군요. 싸구려라 이럴 수도 있다지만, 20년 전 처음 미국에 전자레인지를 팔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이런 식의 대충대충 제품이 여전히 나온다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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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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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볼!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이곳에 닿았을 때는 이미 월드시리즈 직전이라 가지 못했고, 올해도 6월이나 되어서 첫 방문을 했네요. 서울에 있을 때도 간혹 야구경기를 보러 다니곤 했는데, 여기서 메이저리그 게임을 보니 재미있더군요.


피츠버그의 홈구장은 PNC 파크, 팀은 파이어리츠입니다. 바다도 없는 내륙지방 팀에 웬 해적의 이름이 붙었나 싶어 알아보니 아주 예전에 다른 팀 선수를 마구 훔쳐온 데서 유래되었다는군요.


경기장이 강변에 있어서 전망이 좋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인 퍼시픽 벨파크와 비슷한 면이 있지요.


관중석은 반 조금 넘겨 찬 것 같았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응원의 물결.


이날은 특히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일본-미국 통산 200승에 도전하는 경기였습니다. 한때 박찬호와 LA 다저스에 함께 몸담았다가 여러 팀을 전전했는데, 지금은 탬파베이 소속이지요. 서른 여섯의 나이 탓인지 보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살이 불어 있었습니다만, 작년에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옆자리 대니얼이 일본인 여친을 사귀게 되어 같이 갔습니다.


함께 간 친구들. 머리가 많이 지저분하군요.


늘 그렇지만 이날도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피츠버그가 여러 점을 내며 앞서나가고 있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조명탑에 불이 완전히 들어왔군요.


제목: 쌍라이트. 찍느라 힘들었습니다.


외야 펜스에는 다른구장 경기결과가 나옵니다.


클리닝 타임 때는 모두 일어나 몸을 풀더군요.



막간을 이용해 새총으로 선물을 쏴주기도 하고, 인형들이 간단한 공연도 보여줍니다.


아빠는 야구광.


파이어리츠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마침내 경기 끝. 7-2 승리.


폭죽이 터져오릅니다.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선수들이 퇴장하는 동안 벌써 경기장 정비를 시작하더군요.


연극이 끝난 무대처럼 텅 빈 야구장.




경기장을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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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지난주말 다녀온 페인트볼(서바이벌) 게임장.

이때만 해도 신났는데 말이지…
끝나고 나니 옷하고 신발에 진흙이 엉겨붙어 엉망이 되고 말았다.

신나게 쏴댔지만 총알 맞은 곳은 꽤나 아프네. 멍든 자국이 아직도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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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에서 몇 종류의 잡지를 받아보고 있습니다. 영어도 늘리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 겸 해서 신청을 해 두었지요.

한국의 소식이 간혹 여기에도 실립니다. 휴대폰이나 인터넷의 발전에 대한 내용도 있고, 자동차의 미국현지 생산을 다루기도 합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된 무거운 기사도 종종 등장하는군요.

아까 잡지 하나를 뒤적이다 문득 S. Korea가 나오길래 눈길을 주었습니다.

1990년 ‘이것’의 대미(對美) 수출국 중 단연 1위
2004년에는 4위로 약간 떨어짐.
주요 경쟁국: 콜롬비아, 필리핀, 과테말라, 인도, 칠레, 에티오피아, 중국 등

‘이것’이 뭘까요? 바로 ‘어린이’입니다.

여전히 한해 천 명이 넘는 갈곳없는 어린이들이 미국으로 프랑스로 실려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름 잘 살고, 세계가 알아주고, 어지간한 나라들과 ‘맞장을 뜰 수 있다’며 으쓱했지만, 우리는 아직 이렇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너무나도 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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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과 짬뽕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맛본 짜장면과 짬뽕입니다. 보스턴에 가서 ‘북경’이라는 한국음식점에 들러 먹었는데, 나쁘지 않더군요. 사실 여기서 파는 한국음식은 대부분 뭔가 모자라거나 빠진 듯한 맛을 내는 게 대부분입니다. 물론, 면은 어쩔 수 없었는지 스파게티에 쓰이는 게 그대로 들어가 쫄깃함이 별로 없었지요. 직접 뽑거나 중화요리 전용으로 나오는 찰진 게 아니면 그 원래의 맛을 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언젠가 안철수씨가 미국에서 MBA 과정을 공부할 때 ‘이 힘든 과정을 마치면 한국으로 돌아가 짜장면을 원없이 먹을 수 있다’는 걸 스스로의 동기로 삼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좀 큰 도시로 나오니 여기서도 짜장면을 먹게 되는군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된소리를 피하기 위해 ‘짜장’이 아니라 ‘자장’으로 써야 한다고 합니다. ‘Service’를 ‘써비스’가 아닌 ‘서비스’로, ‘Bus’를 ‘뻐스’ 대신 ‘버스’로 쓰는 것과 마찬가지라는군요. 그런데 ‘자장’이라고 쓰면 왠지 그 느낌이 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구운 젓갈이란 뜻을 지닌 ‘灼醬(작장)’의 중국발음을 따온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음식 ‘ちゃんぽん(챰퐁)’은 어찌어찌하다 ‘짬뽕’으로 발음이 바뀌어 우리 나라에서는 중화요릿집에서 주로 팔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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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릭 파크 1

피츠버그가 성황을 이루던 무렵, 카네기는 제철사업으로 엄청난 부를 모았고 철강 제조에 필수적인 코크스를 공급한 프릭(Henry Clay Frick, 사진)도 그에 못지 않은 재력을 확보한다.

하지만 시내에 밀집한 공장으로 대기와 수질오염이 극심해져 급기야 피츠버그는 ‘검은 연기의 도시’라는 오명을 갖기에 이른다. 당시의 미국은 세금만 잘 내면 거의 규제를 하지 않는 방임형 정책이 시행되고 있어 자본가들에게는 천국과 같았고, 저임금과 높은 강도의 장시간 노동을 바탕으로 실업가들은 막대한 자본을 쌓을 수 있었다.

몰려드는 노동자들은 환경이 열악하지만 집값이 싼 도심에 거처를 얻었고, 걷잡을 수 없이 극심해지는 오염으로 인해 도심이 점차 슬럼화되어가자 프릭은 피츠버그 변두리에 거대한 저택을 지어 이주하게 된다.

오늘날 그 자리는 자손들이 당시의 집 주변에 미술관과 박물관을 건립해서 프릭 파크로 변신시켰고, 생전에 모은 미술품을 모아 뉴욕에 프릭 컬렉션을 열었다.

얼마 전 다녀온 프릭 파크에서.


프릭 파크 입구의 로터리 가운데 세워진 깃발에는 시설물의 이름이 있다. 클레이톤(저택), 자동차와 마차 박물관, 프릭 미술관을 합쳐 프릭 미술역사센터라 부른다.


프릭 파크 정문.


정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평화로운 정경.



프릭 미술관 건물.


미술관 앞에서 바라본 하늘.


클레이톤 전경.


어린이들의 놀이집으로 쓰였던 플레이하우스. 지금은 안내실이 되었다.


자동차와 마차 박물관.

각각의 사진은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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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팩토리

피츠버그는 별 특징 없이 그저 평범한 동부의 한 도시다. 인구가 점점 줄어든다고도 하고, 늘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때문에 행여 햇살이라도 비치면 라디오에서 환상적인 하루라며 흥분할 정도다. 그 때문인지 도시 곳곳을 둘러봐도 어딘지 모르게 우울하고 음산한 느낌이 감돌고, 밝고 활기찬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이 지역이 늘상 답답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한창 철광-제철업이 발달하던 시기에는 세계의 제철 중심지로 일컬어지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철강재의 가격을 계산할 때 피츠버그를 기점으로 하는 ‘피츠버그 가격’이란 용어가 남아 있을 정도다.

이곳에 매트리스 팩토리라고 하는 미술관이 있다. 현대적인 작가의 작품을 위주로 전시하고, 실험적인 부분이 강한 편이다. 주말에 열린 ‘돌에 관한 것들 (For those about to rock)’ 에 들렀다. 퍼포먼스와 작품 전시가 뒤섞였는데 일부는 전위적이기도 하고 얼핏 봐서 제목과 내용이 연결이 잘 되지 않는 것도 있었다.

앞으로 미술관 기행을 자주 가질 예정.


별관 입구에 몰린 사람들.



속옷을 내리는 장면이 끊임없이 비춰지는 스크린 앞에서 한쌍의 남녀가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외치는 퍼포먼스.


2층의 전시실.


오늘의 작품 가운데 하나.


커튼을 열고 들어가면 강한 비트의 음악 속에 작가가 고양이 가면을 쓰고 관객 바로 앞에서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밖에서는 전혀 내용을 알 수 없어 상당히 당황.


전시실의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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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현장

길가다 우연히 목격한 체포현장.

흑인 청년 2명이 경찰차에 실려가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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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서

바람이 몹시 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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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사마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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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사건

며칠전 홈페이지 접근이 되지 않은 일이 있었습니다. 방문자가 그다지 많지도 않은 이곳에 하루 전송량 2.5기가바이트 초과라며 접속이 안되더군요.

실상을 알아보니 프리챌 계열의 한 게시판에 제 사진 중 일부를 누군가 무단으로 옮겨 놓아 그곳에서 조회수가 높아지는 바람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었지요.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 보니 나이애가라 사진에 대한 질문에 그곳 경치가 대단하다는 답까지 달아 놓았더군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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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학교안에 피어난 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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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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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변신

토요일 밤에 선배와 잠깐 나가서 맥주를 마시고 들어왔습니다. 오래간만이어서인지 얼마 마시지 않았는데도 취기가 돌더군요.

미국은 주류 판매점에 가야 맥주 구경을 할 수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주마다 주류판매 규정이 다른 탓에 일부 지역에서는 수퍼마켓에서도 구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곳의 경우는 맥주를 파는 가게와 와인과 위스키를 취급하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가끔씩 차를 가지고 가서 스무 병 들이 상자를 사 보면, 세금을 적게 매기는 때문인지 병맥주의 가격은 한국보다 훨씬 싼 편입니다. 지역마다 독특한 맛을 내는 맥주 브랜드들이 있어서, 종류도 아주 다양하지요.

다시 토요일 밤 얘기로 돌아가서, 그날 간 곳은 상당히 특이한 곳이었습니다. 어쩌면 충격적이었다고 할 수도 있겠군요. 우선 여기는 술집의 주차장입니다. 이 정도로 넓은 주차장이 딸린 유흥업소는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크더군요. 그런데 저 구석에 앰뷸런스가 서 있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옮기고 나서 한잔 걸치러 들어온 걸까요?

가게 이름을 써놓은 간판입니다. The Church Brew Works. 이름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술집 건물입니다. 특이하지 않나요?

술집의 입구.

안으로 들어서면 이런 광경이 펼쳐집니다. 교회가 술집으로 변해 있는 장면에 충격적이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지요. 복도 양쪽으로 테이블이 가득 들어차 있고, 십자가 아래에는 맥주를 빚어내는 거대한 기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성가대가 있었을법한 맥주기계 오른쪽에는 이 가게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인 피자를 구워내는 큼직한 오븐이 있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맥주기계가 놓인 공간 위에는 교회 시절에 붙인 듯한 라틴어 글귀가 가로로 이어져 있지요.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단과 설교대가 있던 곳에 자리잡은 맥주기계의 모습.
피츠버그가 세계 철강업의 중심지이던 시절에는 인구가 계속 늘어 교회에 주일마다 사람이 교회에 꽉꽉 들어찼지만, 점점 경제가 쇠락의 길을 걸으면서 신도가 급감하다가 급기야 1993년 문을 닫고 술집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술집 장식품으로 변한 스테인드 글라스.

파이프 오르간도 술집의 분위기를 내는 역할로 바뀌었군요.

맥주잔에는 ‘그리고 여덟번째 날, 인간은 맥주를 만들었다’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창세기의 패러디쯤 되겠군요.

농담이라곤 평생 해본 적이 없을 듯 엄숙한 표정의 목사님이 앉아있을법한 제단에서, 맥주기계가 빨간 불을 깜박이며 쉴새없이 술을 만들어 내는 이 가게는 聖俗이 한데 뒤섞인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찾지 않아 망해버린 교회가 술집으로 바뀌니 손님들이 멀리서도 찾아온다는 점입니다.

미국 친구들 얘기로는, 뉴욕을 포함한 동부지역은 대체로 리버럴한 특성이 강해 종교와 같이 구속적인 문화가 별로 호응을 받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그런 까닭이 있다고 합니다. 반면 중남부 지역은 여전히 남침례교의 영향력이 매우 강해서 보수적인 색채가 짙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텍사스 출신의 부시가 일관적으로 한쪽 방향의 정책을 고집하는 데는 그러한 지역적인 배경이 한몫 한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이런 특이한 술집은 미국 동부 이외의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겠지요. 새로 마을이 생기면 빨간 십자가가 바로 생겨난다는 한국에서도, 어느 용감한 주인이 교회를 인수해서 건물과 장식을 그대로 둔 채 술집을 열면 엄청난 맞바람에 곧 문을 닫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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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얼마 전에 방을 옮겼습니다. 학교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보통 1년짜리 계약을 원해서 여섯 달동안 있을 집을 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어쨌든 옮기고 나서 통학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집 근처에는 월넛 거리라는, 자그마한 상점들이 몰려있는 길이 있어서 볼거리도 좀 있구요. 아침저녁으로 오가면서 본 거리의 모습입니다.


▲ 집앞의 모습입니다. 한적하지요.


▲ 월넛 거리 입구입니다.


▲ 거리는 그다지 길지 않은 규모지요.



▲ 봄을 맞아 카페의 바깥 자리에 나와 앉은 사람들.


▲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


▲ 보기 드물게 음반가게도 있습니다.


▲ 알록달록한 소품을 파는 가게.


▲ 간혹 들어가는 카페. 커피를 즐기지 않아서 간단한 차 정도만 마실 뿐입니다.




▲ 애플 스토어.


▲ 조그만 빵집.




▲ 옷가게도 꽤 있습니다. 미국의 명품이라는 코치 매장도 있지요.


▲ 베이글 샌드위치 브루거. 나름 맛납니다.


▲ 한쪽 구석에 있는 스타벅스.


▲ 빅토리아의 비밀?


▲ 거리 끝에는 한국 교회가 하나 있습니다.


▲ 길이 끝나면 다시 주택들이 이어지지요.


▲ 마지막으로, 방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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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Bin] 네게로

강물에 떠가는 꽃잎에,

그리고 하늘로 뻗은 개나리에

내 마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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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

어느새 봄입니다. 얼마 전까지 거센 눈발이 흩날리던 이곳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훈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낮으로는 이제 제법 덥기까지 하네요. 갑작스레 따뜻해지는 날씨에 처음에는 혹시나 하는 불안함을 느꼈지만, 이런 따뜻함이 내려앉은 지도 한 주가 넘어가면서 새봄에 익숙해져 가나 봅니다. 한국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어느 따뜻한 봄날, 벚꽃축제가 한창인 워싱턴 DC에 다녀왔습니다. 미국에서 봄꽃놀이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지요. 미국에 왠 벚꽃인가 싶지만, 1912년 도쿄시장 유키오 오자키가 미국과의 친선 도모를 위해 워싱턴에 벚나무 3천 그루를 기증한 게 유래라더군요. 그해 3월 27일 당시 미국 대통령 태프트의 부인 헬렌과 주미 일본대사의 부인이 웨스트 포토맥 공원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이후 1935년부터 매년 봄마다 벚꽃 축제가 열렸다고 합니다. 이후 1965년 존슨 대통령의 부인 버드가 3천 그루를 더 들여와 심어 지금처럼 울창한 숲이 조성되었고요.

이런 역사를 가진 벚나무는 2차대전 때 서로 원수가 되어 싸운 미국과 일본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 변모시키는 데도 한 몫을 했다고 합니다. 1952년, 2차대전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사라진 아라카와 강 근처의 벚나무 숲을 복원할 때 미국에서 포토맥 강변의 벚나무를 이용해 적극 지원을 했고, 1981년에는 요시노 숲을 다시 살리기 위해 일본 식물학자들이 워싱턴을 찾음으로써 시대를 넘나드는 교류의 상징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 워싱턴 DC로 향하는 차 안에서. 의외로 고속도로는 한산했습니다. 도로변의 나무마다 초록빛이 스며들어 봄 기운이 물씬 느껴지더군요.


▲ 워싱턴 DC 근처. 차들이 조금씩 늘어난다 싶더니 어느새 명절 귀성길마냥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 미국에서 처음으로 본 벚꽃.


▲ 간신히 차를 세운 후 근처의 강변에서. 서부 해안처럼 정박된 요트가 보입니다.


▲ 벚나무가 엄청나게 많더군요. 마침 한가득 핀 벚꽃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 발디딜 틈 없이 몰려든 사람들. 인종도 남녀도 나이도 구별이 없습니다.


▲ 웨스트 포토맥 파크와 타이들 베이슨(Tidal basin) 호수 근처의 풍경.


▲ 드물게 적목련도 피어 있어서 참 좋더군요.


▲ 벚꽃 구경. 정말로 말이 필요 없습니다.


▲ 토머스 제퍼슨 기념관. 건물 앞에서는 일본의 전통 무예라는 아이키도(합기도) 시범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관중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다 보니 이런저런 재미있는 풍경도 많았습니다. 뚱뚱한 여인이 올라가자 나뭇가지가 부러지려 하더군요. 간이 화장실 앞에는 줄이 엄청나게 늘어서기도 했지요. 코스튬 플레이와 같은 일본 문화도 어느새 미국까지 퍼져 있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보니, 서양인들이 일본에 대해서 얼마나 친근함을 느끼고 있는지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위상만으로 따진다면 이미 일본은 아시아가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지요. 독도 망언과 교과서 개악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자주의 기치 아래 미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시도가 한창인 요즘, 이런 미일 애증의 역사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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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단상

  오늘은 학교에서 차로 30분쯤 걸리는 노스 힐이란 동네의 아시안 뷔페에 다녀왔습니다.
  꽤 넓은 공간에 많은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더군요. 김밥부터 시작해서 각종 튀김류, 찜류, 그리고 얼큰한 국까지 어지간한 음식은 다 모여 있었습니다. 한국서 맛보던 탕수육이나 팔보채와 같은 맛을 내는 건 없었지만, 그래도 비슷한 분위기의 온갖 요리가 입맛을 돋구더군요. 여러 종류의 만두도 먹을 만 했지요. 더군다나 한 끼 배부르게 먹고 나도 8달러 정도면 팁까지 다 주는 셈이니 가격도 괜찮고요. 물론 어딜 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이곳도 뷔페에 나오는 음식이 특별히 고급스럽거나 감칠맛이 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미국에도 아시아 요리가 많이 알려져 있고, 실제로 동양계 식당에도 서양인 손님들로 북적이는 곳이 꽤 됩니다. 어지간한 미국인들은 젓가락질에 익숙할 정도지요. 그런데 그런 음식점에 들러 맛을 보면, 주로 저렴한 가게는 중국 스타일이고 좀 괜찮다 싶은 곳은 일본 요리를 내세우고 있더군요.
  아쉽게도 이곳 피츠버그에는 한국 식당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건, 그나마 몇 안되는 한국식당도 모두 ‘긴자’, ‘스시킴’, ‘오이시이 벤또’와 같이 일본 요릿집의 인기에 편승해서 손님을 끌어 보려는 의도가 다분한 상호를 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주인이나 종업원의 옷차림도 일본 초밥 요리사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는 때가 많고요. 물론 우리의 바램과는 상관없이 일본은 세계 어딜 가나 초강대국으로 대접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 한국보다는 일본을 내세우는 게 호객에 훨씬 유리하긴 합니다만, 이곳의 일본 친구들로부터 “왜 한국 음식점은 죄다 일본어 상호를 붙이는가?” 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대답하기가 참 난감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외국에 나와서 한국음식점에 가는 걸 별로 내켜하지 않습니다. 맛도 평소 먹던 것에 미치지 못하거니와 다양한 나라의 요리가 넘쳐나는 미국에 와서까지 한식을 먹고 싶지는 않아서요.
  얘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습니다. 오늘은 카메라를 들고 가지 못해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비슷한 음식의 사진으로 대신 올렸습니다. 언제든 이곳에 오시면 나름대로 괜찮은 곳에 함께 가 보고 싶군요.

* scripting.com, pjchmiel.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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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회에서

이곳 실험실의 발표회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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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달

미국에 온 지도 다섯달이 넘었네.

speed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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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간만에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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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국인

얼마전 실험실에 한국인 포스트닥 한분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한양대 화학과 85학번이라 하시더군요.

그런데 이 분의 얼굴을 보는 순간 어떤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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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코드 구입

이제 미국생활에 적응도 좀 되고 해서 얼마전에 차를 구입했습니다. 구입했다기보다도 선배가 가지고 있던 걸 받아 수리를 했지요. 꽤 많은 부분을 고치는 바람에 1,000불 정도가 들었습니다.
1990년에 나온 차니까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만, 타고 다니는 데는 별 무리가 없군요. 외관도 뭐 그럴싸합니다. 어차피 여섯 달 후면 돌아가야 하니까 더 비싼 차에 관심을 갖지 않았지요.
돌아갈 때쯤 해서 1,500불 정도 받고 팔아야겠습니다. 대충 가격을 찾아보니 그쯤은 받을 수 있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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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옮기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머리가 아프다.

방이 마음에 들면 1년 계약만 가능하다고 하고,

방이 마음에 들면서 6개월 계약이 가능한 곳은 한달에 천불이 넘고,

단기 계약이 되는 곳은 에어컨도 없는 백년 가까이 된 집이라니.

아우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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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다, 국산 휴대폰!

몇 가지 받아보는 잡지 가운데 U.S. News & World Report란 게 있습니다. 나름대로 유명한 시사 주간지인데, 특히 해마다 미국 내 대학 순위를 학과별로 매겨 상당한 인지도를 얻고 있지요.

이번주 표지에 이런 내용이 실렸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국산 휴대폰이 커버에 나왔군요. 물론 회사명은 지워졌습니다만, 안테나 모양이나 키패드 형태 등이 아주 낯익은 형태이지요.

요즘은 미국의 자동차나 휴대폰, 일부 고급형 TV 등의 제품에서 국산을 간간이 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꿈도 못 꿀 일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조금씩 전진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네요.

지금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일본차도, 수십 년 전 미국에 첫 수출을 했을 때는 하도 팔리지 않는 바람에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린 후 다시 달리는 장면을 광고로 내보내기도 했더군요.

불과 30년 전만 해도 싸구려 가발이나 만들어 팔던 우리나라였지요.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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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Bin] 그리고 오늘

난 여전히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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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워싱턴에서

이곳 피츠버그는 미국에서도 가장 날씨가 나쁜 몇 군데 중 하나에 속할 정도로 눈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이 많은 곳입니다. 이곳 토박이들에 따르면, 일년에 쨍쨍한 날이 40일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라니… 상상이 되시나요? 그래서 달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북미의 멋진 풍경을 여기서는 접하기가 힘듭니다.

어쨌거나 이번 주말은 ‘놀랍게도’ 구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맑았습니다. 지난 주 내내 내려 쌓인 눈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거의 한달만에 보는 햇빛이 너무 반가워서인지 라디오에서도 내내 화젯거리더군요.

작은 도시 피츠버그에서 가장 가볼만한 곳이라면 아마도 마운틴 워싱턴이 아닐까 합니다. 도심에서 가깝기도 하거니와 강과 다운타운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해가 지고 나면, 미국에서도 일품이라 손꼽히는 야경을 내려다보며 강가의 고급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즐기는 것도 참 로맨틱하지요.


피츠버그는 앨레게니와 모농가헬라 두 개의 강이 만나 오하이오강을 이루는 곳으로, 오른쪽 두 가닥의 흐름 가운데 가까운 쪽이 모농가헬라이고 왼쪽이 오하이오 강의 발원지입니다. 오하이오 강은 미시시피강과 만난다는군요.


다운타운의 빌딩들. 피츠버그의 중심부입니다.


저 뾰족한 건물은 송파구에 있는 엠마누엘교회와 거의 같은 형태입니다. 설계자가 같은 사람일까요.


* 엠파스 이미지


강을 따라 이어지는 다운타운의 끝자락.


다운타운이 끝나면 야트막한 주거지가 나옵니다.


피츠버그는 한때 세계 철강공업의 중심지여서 아직도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요즘은 내세울 만한 산업이 없어져 점점 쇠락하고 있다는군요.


강이 갈라지는 곳에 있는 풋볼경기장(하인즈 필드)와 카네기 사이언스 센터.



마운틴 워싱턴에는 강을 따라 그랜드뷰 애비뉴라는 길이 나 있어서 경치를 잘 볼 수 있습니다.


군데군데 있는 조망소는 기념할 만한 사람들의 이름을 따서 명명해 두었습니다.



길을 따라 서 있는 집들.


강변과 도로 사이에 케이블카(인클라인)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 안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인다면 얼마나 달콤할까요.



커플과 솔로입니다. 간만의 맑은 날씨에 마냥 신나는 남녀는 업어주기도 하면서 무척 즐거워했는데, 갓 제대를 했는지 ‘야상’을 입고 돌아다니는 청년이 더욱 쓸쓸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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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프란시스코, 낭만의 고향

3년만에 다시 찾은 샌 프란시스코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도시 곳곳에 언덕이 있지만, 느릿느릿 오르내리는 케이블카의 멋스러움이 그런 불편을 느낄 겨를을 뺏아 가지요. 따뜻한 햇살을 즐길라치면 갑자기 확 불어오곤 하는 차가운 바닷바람과, 며칠 건너 한번씩 자욱하게 내려앉는 짙은 안개도 그곳에서는 낭만이고 즐거움일 따름입니다.

땡땡거리는 케이블카에 매달린 채 저멀리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다보고, 금문교 너머 소살리토로 건너가서 요트가 몰려 있는 해변의 오솔길을 따라 즐기는 산책은 참 여유롭습니다. 걷다 다리가 아프면 벤치에 앉아 클램 차우더 수프를 홀짝이는 맛도 일품이지요. 뾰족뾰족 솟은 건물들 사이로 별이 반짝이는 하늘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주말이면 해안을 따라 구비구비 이어지는 17마일 드라이브의 숲 속에서 산뜻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는 것도 빼놓을 수 없죠.

햇살이 따사로운 날, 도심을 걷다 마주친 멋진 미술관과 감각적인 장소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불쑥 들어갔을 때 마음 가득 차오르던 평화로움을 잊지 못합니다.

언젠가, 또 가볼 수 있겠지요. 낭만의 고향 샌 프란시스코에.


금문교. 걸어서 건너는 사람들도 꽤 있더군요.


이날 시외로 나가는 쪽은 무료인 반면 도심 진입차량은 5달러 정도를 내더군요.


금문교 건너편 비스타 포인트에서 바라본 샌 프란시스코.


샌 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카. 땡땡거리는 소리를 내며 언덕을 느릿느릿 오르내리는 고풍스런 교통수단이지요. 노선을 따라 땅 속에 묻힌 케이블이 계속 회전하면서 차를 움직입니다.


종점에 다다르면 이렇게 차를 돌린 다음 다시 반대편으로 출발합니다.


케이블 카 바깥에 매달려 언덕을 올라가면서 바라본 집들. 빅토리아 양식의 이런 주택들은 가운데가 바깥으로 돌출된 형태가 많습니다. 보통 주차장이나 마당은 없고 한 집에 서너 가구가 모여 살더군요.


꼬불꼬불한 길로 유명한 롬바드 거리에서. 봄이나 여름에는 꽃이 한창인데 겨울이라 볼품이 없습니다.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간 케이블카는 바다를 향해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혹시 입담 구수한 차장이라도 만나게 되면 거리마다 얽힌 이야기와 사연들을 큰 목소리로 들려주지요. 저멀리 보이는 섬이 알카트라즈입니다.


케이블카 차창 밖으로 내다본 풍경.


한밤중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도심의 불빛.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밋. 트랜스아메리카 본사 건물입니다.


그레이스 대성당.


언덕에 가득 들어찬 집들. 멀리 서 있는 탑은 코이트 타워입니다.


꼭대기에서 바라본 바다.


시빅 센터. 시청을 비롯한 여러 관청이 모여 있습니다.


유람선에서 본 알카트라즈. 겨울이 우기라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기라델리 스퀘어와 부둣가.


금문교 아래에서.


샌 프란시스코 지하철 BART. 도심과 교외를 이어줍니다. 공항까지도 연결되구요.


BART 내부에 붙어있는 한글 광고.


샌 프란시스코 공항입니다. 밤에도 아름답습니다.


공항에 붙어있는 삼성 광고판. … a part …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는 멋진 건물, Palace of fine arts. 세계 최대의 과학놀이터인 익스플로러토리엄도 근처에 있습니다.


어느 집 주차장에 붙은 견인안내판.


샌 프란시스코의 겨울은 게의 계절입니다. 크랩 페스티벌이 한창이라 바닷가 어느 식당에 가도 갓 잡은 던저니스 게(Dungeness crab)로 만든 맛난 요리가 가득합니다.


1인분, 반 마리입니다. 맛나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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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미국은 담배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서 유학생들을 보면 한국에서 출처불명의 면세품을 공수해 피우거나 캐나다에 오가는 사람들에게 부탁해 구입하기도 한다.

캐나다의 담뱃갑을 보면 온통 경고문투성이라 정작 담배이름은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다. 그것도 무시무시한 사진과 각종 혐오스런 내용으로 가득해서 규제가 심한 편이라는 느낌이 바로 든다.

조만간 한국도 저런 식으로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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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플레이어

오갈 때 들으려고 MP3 플레이어를 샀다.

요즘은 iPOD가 어딜가나 큰 인기를 얻고 있다지만, 생각만큼 작지는 않고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난감해질 것 같기도 하거니와 ogg 파일이 많아서 플래시 형으로 구입했는데, 디자인이나 크기는 괜찮은 편이고 음질이나 기능도 쓸만하지만 몇 가지 어이없는 부분 때문에 실망스럽다.

더군다나 요즘 한국을 대표한다는, 게다가 MP3 플레이어에 총력을 쏟겠다는 최고 경영자의 선언까지 있었던 삼성전자의 제품임에야.

음악을 듣다 기기가 다운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급기야 배터리를 뺐다 다시 꽂아야 ‘리부팅’이 되니 여간 불편하지가 않다. 그리고 왼쪽의 USB 단자용 고무마개는 쉴새없이 빠진다. 끼워도 끼워도 어느새 빠져 나온다.

이런 기본적인 문제가 없었다면 꽤 쓸만했을텐데,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던 어느 회사의 광고 문구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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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위반!

제가 연구(?)를 하고 있는 카네기멜론대학은 학교 규모가 워낙 작고 좁아서 학교 안에는 차도가 없을 정도입니다.

차를 세울 데도 마땅치 않아서 교내 주차장을 신청하면 1년쯤 기다려야 자리가 난다는군요.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근처 길가에다 대충 세워두곤 하지요. 저도 이 방법을 간혹 써 왔는데, 오늘은 말 그대로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주택가의 1시간 주차허용 구간에 차를 대 놓고 오후에 가 보니 앞유리에 종이가 나풀거리고 있더군요. 집어들고 보니 25달러짜리 범칙금 납부통고서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주차위반으로 단속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결국 미국에 와서 이런 일을 겪고 말았습니다. ㅠ.ㅠ

돌아오는 길에 25달러면 밥이 몇끼인가 하고 잠깐 생각해 보았습니다. 슬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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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작

3월의 시작.

3월이 되면 여기저기서 봄기운이 물씬 풍겨오고 길가는 사람들의 옷차림과 표정에서도 한동안 짓누르던 눅눅하고 무거운 겨울의 음울함이 조금씩 녹아내리는 걸 느낄 수가 있었는데, 이곳은 3월 한달도 겨울이라 이번 주는 내내 눈이 내리고 있다.

눈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이곳의 날씨를 전해주면 부러워하고 좋겠다는 얘길 하지만, 매일 아침 얼어붙은 차 유리를 긁는 것부터 미끄러운 길을 행여 넘어질새라 조심조심 걸어다니는 것은 고역임에 틀림없다.

봄은 언제쯤 올까, 이곳에 그리고 내 마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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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집앞뒤 사진. 문득 생각이 나네. 돌아가면 얼마나 변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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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애가라의 겨울

얼마 전에 일본인 부부와 함께 나이애가라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폭설로 실패를 한 터라 이번에는 일기예보를 보고 떠났는데, 눈이 조금 흩뿌리긴 했지만 무사히 폭포관광에 성공했지요. 비록 겨울이라 상당한 추위를 감내해야 했지만, 두번째로 찾은 폭포는 겨울의 정취를 그대로 보여 주었습니다.


아파트처럼 생긴 이 건물은 피츠버그 도심의 고속도로 근방에 있는 교도소입니다. 가본 적은 없습니다만, 이곳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밤에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농구를 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입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출발!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꾸물꾸물하더군요.


도중에 들른 주유소에서 본 양파링. 맛이 엄청 강해서 양파를 씹는 기분이지요.


눈이 쌓인 차창밖 풍경.


도중에 본 이름모를 다리입니다. 이리호 근처에서.


오대호 가운데 하나인 이리호입니다. 엄청나게 커서 처음엔 바다인 줄 알았습니다.


미국의 끝. 캐나다와의 국경인 레인보우 브리지에 있는 미국쪽 검문소 앞입니다.


캐나다로 가는 차들의 행렬. 길이 많이 막혀서 수속에 한 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부시의 재집권 이후 요즘 미국을 떠나 캐나다로 이민가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폭포로 향하는 길. 북쪽이어서 그런지 눈이 꽤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저멀리 물안개가 뿌연 곳이 폭포입니다. 빙산같은 얼음덩어리가 상류에 둥둥 떠 있더군요.


무섭게 흘러가는 물살.


일본인 오노 부부, 시게키와 에미.


마침내 폭포! 어마어마한 규모의 물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폭포 앞에서. 물이 너무 심하게 튀어 오래 서 있을 수가 없더군요.


눈과 얼음과 폭포.


물안개 사이로 보이는 레인보우 브리지와 무지개.


폭포 근처는 이미 얼어붙어서 거대한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습니다.


폭포 앞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물방울 때문에 옷이 흠뻑 젖었습니다.


미국쪽 폭포. 규모가 작아서인지 거의 다 얼어붙어 있더군요.


기념품점에서.



폭포 근처에는 특이한 외관을 한 가게들이 잔뜩 몰려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특색있는 볼거리로 사람들을 끌고 있더군요.


눈이 덮인 폭포 근처의 풍경.


폭포 위쪽의 카지노 단지에 있는 스카일론 타워.


신호등. 저런 식으로 걸으려면 꽤나 힘들겠군요.


주차장 근처의 온실 앞에 있는 자연사랑(?) 동상. 어린이들이 거북이를 밟고, 물고기를 잡아 흔들며 날아가려는 새를 붙들어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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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정 방문기

지난 주말에는 미국 가정에 초대를 받아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피츠버그에는 다양한 문화를 접하려는 미국인들이 PCIV라는 단체를 만들어 외국인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 대화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갖곤 하지요.
저도 작년에 도착하자마자 이 단체에 가입을 해서 정기적으로 미국 가정을 방문하곤 합니다. 이번에는 피츠버그 외곽에 있는 어느 아주머니의 집이었지요. 세 딸을 둔 그녀의 집에는 맏딸과 사위, 그리고 친척 노인과 친구분이 함께 자리했는데 헝가리에서 온 한 아주머니도 저와 함께 초대를 받아 참석했습니다.


오늘의 호스티스 마커스 씨입니다. 손님들을 위해 퐁듀를 준비했는데, 만들어 먹는 방법을 설명하는 중이지요. 먼저 길다란 쇠꼬치에 쇠고기나 새우, 야채와 같은 걸 끼웁니다.


그리고 테이블 한가운데 있는 끓는 기름냄비에 담급니다. 녹인 치즈에 담갔다 꺼내 먹기도 하는데, 서울에서 몇 번 맛보았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꺼내어 보면 이렇게 잘 익어 있습니다. 각자의 소스에 찍어 맛나게 먹는 일만 남았군요.


마커스 씨의 맏딸입니다.


사위지요. 피츠버그에서 태어나서 지내다가, 결혼하면서 플로리다 디즈니랜드에 일자리를 구해 그곳에서 2년 반동안 일하다 이번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여름만 있는 곳에 있다가 고향으로 다시 오니 눈길운전이 제일 어렵다고 하더군요.


친척 영감님입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여름이 아주 습하다는 걸 알고 계시길래, 영문을 물어보니 한국전 참전용사였습니다. 평안도 근방까지 진격했던 기억을 아직도 생생히 가지고 계시더군요. 자유를 위해 싸운 데 대해 감사를 드렸습니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이웃 아주머니(왼쪽)와, 함께 초대받은 헝가리 아주머니입니다. 동네 아주머니는 직업 탓인지 만나자마자 부시 정부의 정책과 북한의 전망에 대해 질문을 퍼부어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미국 가정을 몇 군데 방문해 보니, 전혀 알지 못하는 외국인을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하는 그들의 여유가 참 보기 좋고 고맙더군요.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꼭 경제적 여유와 직결된 것만은 아닌 것 같고, 미국인들의 기본적인 개방성 덕분도 있겠지요.
세계 속에서 점점 이름을 알려 가는 우리도 이제 남에게 베풀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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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라면을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양식을 주로 먹게 됩니다. 하루 중에서 점심 때는 더욱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 않는 편이라 한국음식이 그리워 힘들고 한 적은 없는데, 가끔씩 한국 식품점에 들러 간단한 찬거리 같은 걸 사 오기도 합니다.
간혹 라면을 먹기도 하는데, 이곳의 미국 수퍼마켓이나 할인점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서부쪽에 가니 아시아계 사람들이 많이 살아 그런지 간간이 보이기도 하더군요. 하긴, 며칠 전부터 학교의 매점에서 컵라면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라면들. 영문과 한글이 섞여 있습니다.


너구리. 맛은 거의 차이가 없더군요.


전에 누군가 너구리의 생명은 다시마에 있다고 하던 게 기억납니다만, 미국 수출용에는 수프만 2개 들어있고 다시마는 없습니다. 아마 서양인들이 해조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국산 라면은 아직 한국인과 일부 일본인 외에는 거의 먹지 않는 것 같더군요. 앞으로 널리 퍼지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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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해변에서

한국에는 설날 연휴로 정겨운 모습들이 한창이겠네요. 떡국이며 전이며 이것저것 맛난 음식도 한가득 차리고, 오래간만에 친척들도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군요. 음력을 쓰지 않는 이곳 미국에는 그저 평범한 나날들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잠시 짬을 내어 미국 서부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굳이 갖다 붙이자면 스스로 누린 설 연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2월인데도 서부의 한낮은 25도 가까이 올라가더군요. LA 근처의 라구나 비치에서 마주친 모습들입니다.


▲ 해변의 입구. 모처럼 따뜻한 햇살을 맞으니 기분이 날아갈 듯하더군요.


▲ 야자수가 해변의 언덕에 가득 서 있는, 영화에서 자주 나오던 모습이지요.


▲ 사람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선탠을 하려고 웃옷을 벗은 남녀들이 띄엄띄엄 엎드려 있더군요.


▲ 모래밭은 더울 정도로 온도가 높았지만, 물이 차가운 때문인지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 한가로운 오후의 여유가 느껴지는 해변의 모습.


▲ 간혹 철이른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 모래밭에는 갈매기가 정말 많더군요.


▲ 잠시 자리를 비우면 어김없이 갈매기가 습격합니다. 별 필요없을 것 같은 선크림에 집착을 보이더군요.



▲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모습이 건강해 보이지요.


▲ 다음 목적지까지 시간이 얼마 없어서 아쉬움을 잔뜩 남긴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겨울바다라 하면 을씨년스럽고 추운 분위기가 떠올랐는데, 이곳의 겨울바다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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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학교 교직원 명부에서…

먼 훗날, 부디 부끄럽지는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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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서부에서 돌아오다…
3시간의 시차도 꽤 큰걸.

한국은 설날 연휴가 시작되었겠다.

건강하고 즐거운 연휴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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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뭐야 이거… 하루걸러 한건이라니.

January 27, 2005

ARMED ROBBERY

Carnegie Mellon University Police were informed yesterday by Pittsburgh City Police that a member of the Central Catholic High School staff was robbed at gunpoint last Friday evening while he was inside the locker room of the school’s gym.

At approximately 7:22 p.m. on Friday, Jan. 21st, the victim approached a lone male to ask why he was in the locker room. The suspect then pulled a dark colored semi-automatic handgun and ordered the victim into the shower room where he was robbed of an undetermined amount of cash and credit cards.  The suspect then ordered the victim to lie face down on the floor, and left the building.  The suspect was last seen jumping over the fence surrounding the football practice field and running up the hill toward the Morewood parking lot.  The victim was not harmed.

The victim described the suspect as: a black male in his 20’s, 6′-6’3″ tall, 170-200 lbs., medium build, light complected, wearing dark pants, black puffy jacket, black cap and black ski mask.  If you see this suspect or have any information about this case, notify City Police by calling 9-1-1 (reference Case #10971) or University Police immediately on (412) 268-2323 or x8-2323!

Since this crime occurred inside a private building and did not pose an immediate threat to anyone other than the victim, it would normally not be the subject of a campus alert.  However, the suspect fled directly toward and possibly onto university property through a wooded area used daily by students as a short-cut to Fifth Avenue.  Thus, University Police felt it important to inform you about the incident.  Additionally, University Police strongly urge our students NOT to cut through the wooded areas bordering the Central Catholic High School campus, as the above robbery clearly indicates that you never know whom you might encounter while taking this short-cut.  Better to be safe than sorry – walk down Devonshire Road onto Fifth Avenue inst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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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인 스노우

이곳은 눈이 매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올해 거의 눈구경을 할 수 없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여기 와서 지금까지 본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눈을 보고, 맞고, 밟고 있군요. 며칠동안 이어지던 함박눈이 잠깐 그쳤던 날, 피츠버그 도심의 풍경입니다.





▲ 도심의 빌딩들. 피츠버그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서 건물공사는 많지 않은 편이지요. 지하철 역도 3개만 있을 정도로 그리 복잡한 도시는 아닙니다.


▲ 암트랙(Amtrac) 피츠버그역.



▲ 피츠버그의 자랑, 스틸러스 풋볼팀. 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즈가 본거지를 피츠버그에 두고 있어서 풋볼 경기장을 기증한 덕분에 이름도 ‘하인즈 필드’입니다. 올해 최고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어딜 가도 열기가 대단하지요.


▲ 이렇게 도심의 건물의 창에도 ‘Go, Steelers!’라고 적힌 노란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 눈이 녹은 거리는 몹시 질퍽거렸습니다.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지요.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과 함께라면 이정도는 문제도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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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애가라 도전 실패기

일본인 친구 오노 시게키(大野重樹) 부부와 함께 주말에 나이애가라를 다녀오려 했습니다. 한달쯤 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다가 마침내 날짜를 잡았지요.

떠나기 전날 일기예보에서 눈이 온다고 했지만, 여기는 워낙 흔한 게 눈보라라 별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미국의 제설은 대단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은 터라 아침 일찍 출발을 했지요.

게다가 나이애가라 캐나다 쪽에서는 이날 아이스 페스티벌을 한다고 해서 더욱 들떴습니다.


▲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차로가 하나로 줄어들어 있더군요.


▲ 시간이 지나면서 도로상태가 점점 나빠져 갔습니다.


▲ 좀 지나니 도로가 눈으로 덥힌 데다 앞이 보이지 않아 더이상 나아갈 수가 없더군요. 게다가 차가 도로 위에서 반바퀴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혼비백산해서 창을 열어보니 눈보라 때문에 식별이 되지 않았습니다.


▲ 결국 나이애가라행은 포기하고, 차를 돌렸습니다. 근처 주유소에서.


▲ 차의 뒤는 눈으로 뒤덮혀 번호판도 안보입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는 뒤쪽에만 달게 되어 있지요.


▲ 이미 오후로 접어들어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의 그로브 시티(Grove city)라는 곳에 들렀습니다. 아웃렛이 모여 있더군요.


▲ 시게키 부부의 모습. 부인이 바나나 리퍼블릭을 몹시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 주위를 둘러보니 눈이 이렇게 쌓여 있었습니다.


▲ 비타민 가게. 저 거대한 한 통을 사면 한 통 더 줍니다.


▲ 프랑스제 주방용품 르 크루제(Le Creuset) 매장. 세라믹 같은 재질로 되어 있어서 꽤 무거운데, 그 덕에 압력솥 비슷한 효과를 내어서 음식이 부드럽게 빨리 익는다는군요. 미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 알록달록한 색깔이 눈에 띄었습니다.


▲ 길에 나가보니 불도저로 눈을 치우고 있더군요.


▲ 어느 유아용품 매장의 쇼윈도. 진짜 꼬마가 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음식점 호스스(Hoss’s)에서. 한국의 시즐러나 빕스처럼 푸짐한 샐러드바가 있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허겁지겁 3라운드까지 먹고 나니 부부가 대단히 놀라더군요.


▲ 돌아오기 전에. 비록 나이애가라도 가지 못하게 만든 눈이지만, 설경은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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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 집주인

오늘은 일본인 부부와 나이애가라를 가려다 눈이 와서 포기하고 도중에 점심만 먹고 왔습니다. 고속도로를 2시간 정도 가긴 했는데, 제대로 제설이 되어있지 않아서 길이 몹시 미끄럽더군요. 그래도 간만에 나갔다 오니 기분이 좀 나아졌지요.

헤어져 집으로 들어오려는데 집주인이라는 사람이 문앞에서 불러세우더니 고소하겠다고 협박을 하더군요.
무슨 소린가 싶어 이유를 물어보니 이 연립주택 진입로 가운데 하나를 집주인이 어젯밤 차로 막아놨는데 (시 당국과 사유지의 도로점유문제로 소송중이라 막아버렸다고 합니다) 아시아 억양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부동산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왜 막았냐고 직원에게 욕을 하고 끊었다는군요.

그래서 전화번호 추적을 하니 휴대전화 번호가 나왔는데 이 연립주택에 등록된 아시아인이 한 집 뿐이라 고소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휴대전화가 없다고 했더니 제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보고는 ‘그런 비싼 카메라 살 돈이 있는데 휴대폰이 없냐’며 ‘그런 거짓말을 법정에서도 하는지 보자’고 하더군요. 한참 싸우고 있자니 바쁘다면서 하여간 조만간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고는 돌아갔습니다.

집에 들어오니 선배도 씩씩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따위 대접을 받으며 살 수는 없어서 당장 집을 나가자고 하니 집 계약서를 버린 데다가 이사하기 귀찮기도 하니 일단 참자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집 주인의 태도가 몹시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가운데 하나는, 얼마 전까지 아침마다 집 주변에 가스냄새가 심해서 두통까지 생기는 바람에 가스공급회사에 연락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가지고도 트집을 잡더군요.

‘이 건물이 내 소유이지 세입자 재산이 아닌데 왜 신고를 하느냐, 가스공급회사에서 조사해 보고 안전상의 이유로 가스공급을 끊으면 이 주택 전체에 난방이 안되는데 그러면 책임질 거냐’는 소리까지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그러면 가스냄새 나는데 어쩌란 말이냐’고 따지니 ‘네가 가스냄새를 맡은 건 너의 일이니 알아서 하고, 가스공급회사나 집주인에게 얘기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기가 막히는군요. 집을 옮길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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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미술관에서

연말을 맞아 대부분의 학생들은 짧은 방학을 이용한 여행을 떠나고, 학교에 남아있는 사람은 주로 외국인입니다. 때가 때이니만큼 사람이 얼마 없는 연구실에 앉아있기가 뭣해서 오후에 잠깐 짬을 내어 학교 건너편의 카네기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카네기미술관과 카네기자연사박물관은 이어져 있어서 표를 한 번 구입하면 두 군데를 다 볼 수 있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서 관람하는 데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지요. 카네기멜론 카드를 보여주니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 입장권.


▲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오는 무지개빛 아치.


▲ 자연사박물관 입구. 어디에나 공룡이 주를 이루더군요.


▲ 백곰을 보고 있는 시게키.


▲ 곰. 덩치에 걸맞지 않게 표정은 귀엽더군요.


▲ 고향을 가리키고 있는 시게키. 저 지구본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 미술관으로 가는 길.


▲ 미술관 쪽에서 내다본 바깥.


▲ 미술관 내부.


▲ 세계 여러 곳의 미술관을 다녀봤지만 이런 식의 전시는 처음이었습니다. 마치 작품을 팔기 위한 화랑처럼 설명도 없이 벽에 다닥다닥 걸어 놨더군요.


▲ 끌로드 모네의 연꽃 중 일부.


▲ 성스러운 이미지의 선배.


▲ 유리와 쿠션으로 된 스타일리시한 의자.


▲ 은제 병.

미술관 옆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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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초대

지난 크리스마스 저녁에는 이곳의 한 미국 가정에 초대를 받아 방문해서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혼자 사는 할머니인데, 아들딸과 손자, 그리고 친구와 이웃들을 한데 불러모아 요리를 즐기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었지요. 처음으로 미국 가정에 간 거라 쏟아지는 영어에 대한 긴장도 좀 있었지만 아주 유쾌한 경험이었습니다. 오른쪽의 빨간옷 할머니가 집 주인입니다.



▲ 둘째 아들이 데려온 꼬마. 이 집은 지금은 장성한 3남 1녀가 태어나 자란 ‘유서깊은’ 곳이더군요. 수십년 전 아빠가 했던 것처럼 꼬마가 계단을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 아들과 친구들이 데려온 개 두마리. 짖지도 않고 아주 순하더군요. 작은 건 ‘핏벌’이라 불리는 아메리칸 스태포드셔 테리어 종입니다.

James Last – Polka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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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it Snow

얼마전 함박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내려오더군요. 아직 서울에는 눈다운 눈이 오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먼 곳의 눈 소식으로 조금이나마 겨울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中島美嘉 – 雪の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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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파티

이곳 실험실에서는 교수님 댁에서 해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합니다. 올해도 지난 주 토요일에 파티가 열렸습니다. 학생들이 모여 웃고 떠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


▲ 크리스지토프 마티야스체프스키 교수(폴란드)의 자택. 외관은 평범하지요.


▲ 벽난로 옆에서. 왼쪽부터 닉(불가리아), 웨이드(미국)와 웨이드 부인.


▲ 사장 자세의 대니얼(미국). 제 옆자리에 있는 친구지요.


▲ 교수님이 직접 와인병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에게 술을 따라줍니다. 아마도 1년 중 유일하게 ‘대접’을 받는 날일 텐데요. 왼쪽부터 진유 부인(중국), 추앙빙(중국), 대니얼, 진유(중국).


▲ 와인잔을 들고 집안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얘기를 나눕니다. 왼쪽부터 짐(미국), 미하일 부인(폴란드), 미하일(폴란드), 짐 부인(미국).


▲ 이날은 가족들도 함께 모여서 신나는 자리를 가졌지요. 왼쪽 3번째부터 브렌트 부인(미국), 히로무(일본), 선배, 보이텍(폴란드), 브렌트(미국), 요안나(폴란드).


▲ 집안에는 캐롤이 은은하게 흘렀습니다. 거실에서 부인과 함께 캐롤 음반을 바꾸고 있는 교수.


▲ 막간을 이용하여.


▲ 시게키 부부.


▲ 두 중국인.


▲ 9시쯤 간단한 식사가 나왔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맛있게 차려져 있더군요.


▲ 식사중. 왼쪽부터 교수님 부인(폴란드), 보이텍, 선배, 브렌트, 브렌트 부인.


▲ 히로무 가족.


▲ 음식 앞에서 무슨 얘기일까. 왼쪽부터 브렌트, 브렌트 부인, 브루노(프랑스), 미하일, 트라이언(루마니아).


▲ 간단한 식사도 끝나고, 이번에 폴란드 최고의 과학상을 받은 교수님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 상 트로피.


▲ 나도 수상자?


▲ 교수 스타일.


▲ ^^


▲ 단체사진(연습용).

Christmas is all 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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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올해도 이렇게 크리스마스가 돌아왔습니다.

가족과 연인과, 혹은 혼자서라도 신나고 즐겁게 보내세요!

피츠버그에서…

Stille Nacht, Heilige Na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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