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상자 경주

지난 토요일 비누상자 경주(soapbox racing)가 열렸습니다. 상자 모양의 차체에 바퀴를 달고 한껏 개성있는 장식을 붙인 후 사람을 태우고 언덕을 달려내려가는 경기로, 예전 미국의 비누 상자가 나무로 만들어진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는군요. 사람이 많이 모인 장터 같은 장소에서는, 비누 상자가 즉석 연단의 역할도 했다고 하니 나름 오랜 역사를 가진 데다 쓰임새도 많은 물건인 것 같습니다.


보름 전부터 시내 곳곳에 대회를 알리는 배너가 걸렸습니다.




대회 전날, 도로를 막고 짚단으로 경주로를 만들더군요. 실제 자동차 경주에서는 타이어 더미 등을 사용하는데, 엔진이 없는 상자다 보니 이 정도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대회의 주최인 레드불의 차량이 부지런히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한국의 피로회복제와 비슷한 맛의 음료인데, 가격이 $2 정도이니 꽤 비싼 편이지요.



동네 방송국의 카메라도 대회 전날 이미 준비를 완료하였습니다.



마침내 대회의 시작. 아침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평소 한산하던 길인데, 어디서 이렇게 모였는지 말 그대로 발디딜 틈조차 없더군요.





위험을 무릅쓰고 좁은 담 위에 올라서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오늘의 참가 팀들. 여러 학교와 지역에서 왔더군요.



경주는 구불구불한 길 400m를 따라 내려가는 방식입니다. 먼저 출발선에서 팀 소개와 함께 장기자


랑을 잠시 하고 한두 명이 탑승한 후 내려가더군요. 이 팀은 알에서 닭이 나오는 장면을 보여주더


니 출발했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다 보니 곳곳에 카메라와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한 팀 한 팀 언덕을 달려 내려옵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독창성과 재미 등을 비롯한 쇼맨십으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보니 온갖 아이디어가 백출하더군요.












내려올 때마다 사람들이 환호하며 즐거워합니다.







한쪽 구석에서는 맥주를 나누어 주더군요. 서른 다섯 이하로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신분증 검사를


하겠다는 문구가 재미있습니다.



한 팀이 내려오면 다섯 명의 심사원들이 점수판을 들어 결정합니다.



겨울이 오려는 이곳에서 아주 재미있는 구경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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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박병준
    Posted October 16, 2007 at 1:34 pm | Permalink

    카트라이더냐? ㅎㅎㅎ

  2. H@@N
    Posted November 14, 2007 at 8:41 pm | Permalink

    일년에 한 번씩 내용 업데잇 하는 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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