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모으다

LOVE…

내가 본 첫번째 LOVE는 토쿄 신주쿠의 어느 빌딩 앞에 있었다. 이곳은 온통 바빠 보이는 사람들이 오가는, 그야말로 빌딩 숲의 한가운데다. 각박한 삶 속에서 그나마 잠깐 사랑을 생각해 보라는 의미에서 세운 것이었을까…

필라델피아 시청앞에서 LOVE를 두번째로 마주쳤다. 한때 관광안내소가 있던 건물이 폐쇄된 채 덩그러니 남아 있는 작은 광장에서는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노숙자들이 아침을 멍하니 맞고 있었다. 분수는 물을 뿜고 있었고, 나는 이 공간에서 어떤 사랑을 느껴야 하는지 한참 생각했지만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세번째 LOVE와의 만남은 ‘유펜’이라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정이었다. 어딜 둘러보나 역사와 전통이 넘쳐 흐르는 학교에서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여전히 젊음은 맥박치고 사랑한다는 걸 알리기 위한 것이었을까.

앞으로 또 어디서 LOVE를 찾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나는 여전히 사랑을 모른다.

This entry was posted in 212. Bookmark the permalink. Post a comment or leave a trackback: Trackback URL.

2 Comments

  1. 지서니
    Posted August 12, 2005 at 8:19 am | Permalink

    이게 몬데 같은 모양으로 흩어져있는거지?

  2. Posted August 12, 2005 at 2:41 pm | Permalink

    LOVE statue라고 하던데…
    뉴욕에도 있다는데 못가봤어.

Post a Comment

Your email is never published nor shar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