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램 차우더

뉴욕을 출발한 다음 보스턴으로 올라가 맛본 클램 차우더.
클램 차우더는 보스턴을 포함한 뉴잉글랜드 바닷가에서 탄생했다는 수프다. 한국에 있을 때는 청담동 시즐러에 갈 때마다 몇 그릇씩 퍼먹곤 했는데, 시즐러의 항아리에 담긴 건 생각보다 좀 짰던 기억.

백합조개(clam)과 감자를 넣고 우유, 소금, 후추 등으로 맛을 낸 이 잡탕(chowder)은 이제 어딜 가나 맛볼 수 있고, 어지간한 미국 바닷가엔 이걸 파는 곳이 늘어서 있다.

샌 프란시스코의 피셔맨스 워프에는 특이하게 커다란 빵의 속을 도려내고 클램 차우더를 잔뜩 부어주는 스타일이었는데, 오리지널이라 할 수 있는 보스턴에서는 점잖은 접시에 담겨 나온다.

이번에 들른 리걸 시푸드(legal seafood)란 음식점은 보스턴 근방에서 어패류를 팔다 식당을 냈는데, 장사가 잘 되어 지금은 점포만 해도 스무 군데가 넘을 정도다.

가게 바깥에는 간판 대신 거대한 생선뼈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하도 인기가 있다는 말에 예약을 하고 갔는데, 무작정 갔더라면 한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할 정도.

저녁 7시가 넘어가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꾸역꾸역 몰려든다.

마침내 메뉴에서 클램 차우더 발견!
그런데 생각보다 스타일이 고급이라 이것저것 요리를 시키다 보니 둘이서 50불이 훌쩍 넘어간다.

짜잔. 겉으로는 평범을 넘어 단순해 보이지만, 조갯살 덩어리가 속속 숨어있다. 이곳의 클램 차우더는 우유맛이 아주 진한 게 특징. 미국음식 치고는 별로 짜지 않았다.

맛이 어떠냐면, 동생의 얼굴이 그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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