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파티

실험실 옆자리 대니얼은 몇달 전부터 일본인 여친 치구사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 살다 베이비시터로 비자를 받아 1년 정도 와 있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한국,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 출신도 이런 방법으로 미국생활을 체험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더군요. 보통 호스트 집에 머물면서, 같이 생활하고 애를 봐주며 미국문화와 영어를 배우고 돌아가는 게 목적인 것 같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식의 비자를 알선해 주는 업체가 꽤 많은 듯하고, 베이비시터는 비자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더군요.오늘의 주인공 커플은 그동안 불꽃같은 시간을 보내 왔습니다. 자주 여행도 다니고, 시간만 나면 전화를 하는 데다 거의 매일 만날 정도니까요. 그런데 일본인 여친이 돌아갈 때가 되어 결국 친구들을 불러 이별파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슬프기 그지없는 상황이지만, 분위기는 내내 밝더군요.

장소는 피츠버그 북쪽의 노스 파크. 이번에 처음 가 보았는데, 넓은 공원에는 보트장, 아이스링크를 비롯해서 꽤 시설이 많더군요. 호수 주변의 잔디밭에서 바비큐 파티를 벌일 수 있는, 일종의 오두막인 ‘셸터’를 빌렸습니다.

시간이 되어 슬슬 초대받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테이블 위에 종이를 깔고 음식을 준비하는 중. 많은 일본인이 왔더군요.

오늘의 주인공 대니얼과 치구사.

사람들이 모이고 음식을 신나게 먹기 먹기 시작합니다.

한참 먹고 나서의 모습.

슬슬 쉬고 나서 다시 먹자판이 시작되었습니다.

파리가 좀 보여 슬슬 쫓아냈더니 마구 물더군요. 따가운 데다 부어오르기까지 했는데, 이런 파리는 생전 처음입니다.

일본인들은 전통적인 소풍놀이인 수박깨기를 시작.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두 사람. 어쨌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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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DDP
    Posted August 16, 2005 at 4:23 am | Permalink

    커플겔에서 주소 알려주셔서 보고 왔어요.
    역시 다른사진들도 재밌고 보기 좋네요.

  2. Posted August 17, 2005 at 2:19 am | Permalink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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