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흔히 ‘유펜’이라고 부르는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서점에서 팔고 있는 기념품 시계입니다. 세계 여러 곳의 시각을 알 수 있도록 도시 이름이 표기되어 있더군요.

숫자판 둘레를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니 Tokyo와 함께 Seoul이 나와 있었습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이런 건 기대하기 힘들었겠지요. 1985년이면, 한국이란 나라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세계인들이 더 많던 시절이니까요.

반만년 역사라고 해도, 일본 식민지 시기를 지나 대한민국이 생긴 게 올해로 60년째니 이제 반 세기를 조금 넘긴 셈입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사건이 터지고 대립과 혼란을 거쳤지만 모두가 이를 악물고 피땀흘려 노력한 덕분에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부터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지요. 그동안 앞만을 보고 달리며 고만고만한 나라들을 추월해 왔다면, 이제는 그야말로 전통의 강호들과 힘겨운 한판승부를 벌여야 할 테니까요. 어쩌면 요즘 경제가 어렵다, 발전이 더디다고 많이들 힘들어하는 것이 그런 이유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점을 나서며, 우리가 앞으로 더욱 치열하고 부지런히 시간을 보내어,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 토쿄보다 먼저 놓인 서울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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